내일의 날씨
작품 이야기
현재 우리의 일기예보는 남한의 날씨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이 시는 '통일이 된다면 매일 아침 뉴스에서 남북한의 날씨를 함께 전해주지 않을까?'라는 작은 상상에서 출발했습니다. 거창한 이념 대신, 가장 일상적인 것이 곧 우리가 마주할 가장 벅찬 기적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내일의 날씨-
아침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경쾌하다
“서울은 종일 맑고 포근하겠습니다.
개성도 오후부터는 구름이 걷히겠고,
백두산 등반객들은 가벼운 겉옷을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화면 아래로 나란히 흐르는
제주와 함흥의 강수확률 30%
우산 하나를 가방에 챙겨 넣으며 생각한다
가장 평범한 일기예보가
가장 벅찬 기적이 된
우리의 아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