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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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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성년
접수번호
U635750

작품 이야기

이산의 아픔을 넘어, 함께 빚는 통일의 미래를 짧은글을 지었습니다.
할머니의 만두는 늘 컸다. 북한 갑산에서 피난 온 할머니는 1983년 여의도에서 헤어진 오빠를 찾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스케치북에는 오빠의 이름과 갑산, 무릎의 상처 하나만 남았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나는 아내와 만두를 빚는다. 할머니처럼 크게 만든 만두는 자꾸 터진다. 흘러나온 속을 다시 밀어 넣으며 생각한다. 할머니는 평생 터진 것들을 감싸며 살았을 것이다. 고향도, 가족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언젠가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갑산에 가서, 그 큰 만두를 함께 터뜨려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