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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사이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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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
접수번호
U7D787F

작품 이야기

낡은 라디오의 잡음과 두 지역 진행자의 목소리를 통해 평화를 표현한 짧은 글입니다.. 한쪽의 목소리로 통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소리가 끊기지 않도록 듣고 답하는 관계를 그리고자 했고, 첫눈과 꽃샘추위 같은 평범한 날씨 인사가 정치적 선언보다 먼저 오가는 미래를 담았습니다.
창고에서 아버지의 낡은 라디오를 꺼냈다. 다이얼을 돌리자 음악과 말 사이로 긴 잡음이 흘렀다. 언젠가 그 잡음 너머의 진행자가 북쪽의 첫눈을 말하고, 이쪽 진행자가 남쪽의 꽃샘추위를 답하는 방송을 듣고 싶다. 같은 목소리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소리가 끊기지 않게 주파수를 지켜 주는 일. 내가 상상하는 평화는 두 목소리가 끝까지 들리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