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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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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
접수번호
U8A71F7

작품 이야기

2년 전, 93세의 아버지를 모시고 연천에 갔을때 두루미를 보며 회한에 잠기셨던 아버지를 보며 느낀 감정을 짤막하나마 시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철원군 마장면 장포리,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교류라도 되어 고향집 한번 꼭 보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부디 통일이 되기를..
바람이 깃털을 스칠 때마다 계절이 매섭게 파고드는데 들판에 유조 티를 벗어낸 두루미 한 마리, 땅의 결을 읽는다 북녘 소식 땅에 부리는 건지 남녘의 기운 부리에 담는 건지 바지런한 두루미의 입질 저기서 몇 리만 가면 고향인 것을 구십 넘은 아버지의 탄식이 하얀 입김으로 흩어진다 두루미는 계절의 교본처럼 훨훨 경계를 넘나들고 두루미 떼를 보며 오랜 희망 꺼내시는 아버지 비록 폐허일지라도 고향집 나뭇가지라도 한번 바라볼 수 있기를 시린 마음 허공에 쏟아내시며 두루미의 지치지 않는 날갯짓에 마지막 희망을 태워 보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