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 바람을 타고
작품 이야기
삼팔선을 넘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산가족의 그리움과,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고 싶은 통일의 염원을 ‘바람’이라는 상징에 담았습니다. 검은 머리가 흰 머리가 되도록 기다려온 세월의 무게와, 긴 기다림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날을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다시, 그 바람을 타고
검은 머리에 흰 먼지 얹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날,
삼팔선 너머
그리운 얼굴 남겨두고
소란했던 세월을 묵묵히 건너왔네.
검은 머리 어느새 흰 머리 되어
지나온 길 돌아보며,
이제는 설레는 마음으로
북녘에서 불어올
그리운 바람을 기다리네.
흰 머리에도 씩씩하게
나부낄 그날을 그리며,
다시 한 번 그 바람을 타고
그리운 고향에서
우리, 함께 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