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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을 건너온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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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DF111

작품 이야기

할아버지가 간직한 한 장의 오래된 주소에는 75년의 그리움이 담겨 있습니다. 언젠가 막혀 있던 길이 다시 이어져 그 주소가 더 이상 추억 속 장소가 아닌 평범한 주말의 목적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통일의 의미를 거창한 구호가 아닌 가족과 함께 국밥 한 그릇을 먹으러 떠나는 일상으로 표현했습니다.
할아버지 책상 위 유리에는 오래된 종이 한 장이 끼워져 있다. 낯선 이름의 주소. “할아버지, 여긴 어디예요?” “내가 태어난 곳.” “왜 적어두셨어요?” 할아버지가 종이를 가만히 바라본다. “잊어먹을까 봐.” 지도 앱으로 찾아보았다. 집에서 사리원까지 차로 2시간 30분. 고작 그 거리였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75년이 넘도록 그곳에 가보지 못했다. 나는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할아버지에게 외치고 싶다. “할아버지! 이번 주말엔 사리원 가서 국밥 먹어요.”